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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를 직접 만들고 남은 자산은 프레임워크보다 글이었다

#회고 #블로그 #Astro #Next.js

유주환 · Founder, Full Stack Developer

토리스(Toris) · 발행

프로젝트를 돌아보는 30일 · 26/30
과거 프로젝트 경험을 날짜별로 엮은 회고입니다. 표시 날짜는 연재 기준일이며, 실제 작업일과 다를 수 있습니다.

Toris Blog는 Next.js 기반으로 시작한 블로그다. 지금 확인한 toris.kr의 구조는 Astro이고, 마크다운 파일을 콘텐츠 컬렉션으로 읽어 글 페이지를 만든다. 두 시점을 나란히 보면 오래 남는 자산이 무엇인지 분명해진다. 렌더링 도구가 달라져도 글과 주소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.

파일 기반 콘텐츠를 선택한 맥락

처음에는 개발에 쓰는 에디터와 Git 안에서 글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. 별도 관리 화면을 오가지 않아도 되고, 문장 수정 이력을 코드처럼 볼 수 있었다. 혼자 쓰고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이 단순함이 잘 맞았다.

대신 글을 바꾸면 빌드와 배포가 필요하다. 작성자가 늘거나 편집 승인 흐름이 복잡해지면 파일 기반만으로 불편할 수 있다. 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영 비용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. 비용이 서버 운영에서 발행 절차 쪽으로 옮겨간 셈이다.

현재 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약

현재 글 ID는 마크다운 파일명에서 만들어지고, 상세 주소는 /posts/<slug>로 생성된다. 제목을 바꾸는 것과 파일명을 바꾸는 것이 같은 작업은 아니다. 파일명 변경은 주소와 연결될 수 있어 기존 링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.

제목·설명·날짜 같은 메타데이터도 본문과 함께 관리된다. 본문이 좋아도 목록의 설명이 비거나 날짜가 잘못되면 탐색과 피드 정렬이 어색해진다. 글 한 편은 본문만이 아니라 목록과 검색, 공유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까지 포함한다.

기술 교체를 평가하는 기준

프레임워크를 바꿨다는 사실만으로 더 좋은 블로그가 되지는 않는다. 기존 주소로 들어오는 독자가 같은 글을 읽을 수 있는지, RSS와 사이트맵이 이어지는지, 코드와 표가 제대로 보이는지가 필요하다. 현재 저장소에도 원본 글과 빌드된 페이지를 비교하는 검증 코드가 있다.

내가 블로그를 다시 만든다면 콘텐츠를 새 도구에 맞춰 버리기 전에 유지할 계약부터 적겠다.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이어도 독자에게는 이미 공유한 주소의 약속이 있다. 프레임워크의 선택 이유와 그 위에서 보존해야 할 자산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더 오래 쓸 수 있는 회고였다.

관련 기록: Toris Blog 최초 구축 회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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